이번 신작의 전체적인 특징은 일단 퍼프 대디의 터치가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초적인 라임은 전작보다 더욱 하드코어적인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참여한 게스트 진영이 화려하고 샘플링도 주로 잘 알려진 곡으로 주로 선곡해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전작에 비해 들을 거리도 풍부하다. 우선 첫 싱글로 예정된 펑키(funky) 그루브감을 느낄 수 있는 Get ready가 가장 귀에 와 닿는데, 테디 라일리(Teddy Riley)의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가 깜짝 출연하고 있다. 특히, 조디 워틀리(Jody Watley)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여성 트리오 샬라마(Shalamar)가 불러 '82년 팝 싱글 차트 44위까지 올랐던 A night to remember를 샘플링한 부분은 더욱 인상적이다. 인트로에 이어 흘러나오는 Stay out of my way에는 같은 소속의 3인조 여성 R&B 그룹 토탈(Total)이 참여했다. 이 노래가 섹시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마돈나의 관능적인 '90년 2주 1위곡 Justify my love를 샘플링으로 쓰고 있기 때문.
또한 퍼프 대디의 히트곡 Can't nobody hold me down과 흡사한 Do it again에는 반대로 퍼프 대디가 피처링해주고 있으며, 클래시컬한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From scratch에는 <Def Jam> 소속의 신인 래퍼 마이손(Mysonne)과 메이즈와 쌍둥이 남매지간인 베이비 스테이즈(Baby Stase)가 멤버로 있는 힙 합 그룹 할렘 월드(Harlem World)가 참여해주고 있다.
그 밖에 디제이겸 프로듀서 펑크마스터 플렉스(Funkmaster Flex)가 직접 피처링해주고 있는 Gettin' it, 가녀린 여성 코러스 보컬이 매력적인 Make me cry, 브루스 혼즈비 앤 더 레인지(Bruce Hornsby & The Range)의 '86년 넘버 원곡 The way it is의 후렴구를 변형시켜 코러스에 삽입한 Same niggas, 대중적인 힙 합 댄스 분위기의 No matter what(보이존 노래와 동명이곡), 덴마크 출신의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Lee Oskar)의 San Francisco bay라는 곡을 샘플링으로 사용하고 있는 왠지 친숙함이 느껴지는 All I ever wanted 등도 메이즈의 두 번째 파티의 맛있는 먹을거리로 제공되고 있다.
5월 15일자 빌보드지에 게재된 뉴스와 인터넷 CD 상점 'CDnow'에서 가진 메이즈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하면 메이즈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일체의 음악 활동을 중단한다고 한다. 명확한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은 채 더 이상 음악 활동은 하기 싫다는 단순한 이유만 언급하고 있다. 이는 또한 메이즈가 근래 하나님을 믿게 된 것과 무관하지는 않은 듯 하며, 이러한 급작스런 종교적 태도 변화에 대해 메이즈는 오히려 '새 매니저인 매직 존슨(Magic Johnson)을 믿고, 퍼프 대디도 믿고, <Bad Boy>도 믿는데 하나님을 믿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기독교적인 앨범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이 있었고, 실제로 첫 싱글 Get ready의 일부에 기독교적인 내용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앨범 전체가 가스펠 앨범은 아니다.
또한 '퍼프 대디의 독재적인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퍼프 대디가 없는 메이즈는 없듯이, 메이즈가 없는 퍼프 대디도 없다'고 묘한 말로 대변했고, 이어 '마이클 조단이 없는 피핀이나 피핀이 없는 조단은 생각할 수 없듯이 그들이나 우리나 한 팀이다'라고 언급해 퍼프 대디에게는 억한 감정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메이즈는 처음 <Bad Boy>에서 8장의 앨범을 발표하기로 계약을 맺었었기 때문에(앞으로 6장을 더 내야 하는 셈) 이 문제 또한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갈 지 두고 볼 일이다.
아뭏튼 데뷔하자마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힙 합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메이즈가 향후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가운데, 새 앨범 DOUBLE UP은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