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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an Dijk & The Rosenberg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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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F및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즈 기타 선율의 주인공으로 참을 수 없는슬픔의 미학을 들려주는 집시 기타 트리오의 결정체!
관록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지가 추천한 최고의 집시 재즈 기타 트리오 !스윙 시절 전설의 집시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할트의진정한 후예 ’로젠버그 트리오’ 가 네덜란드 최고의 레전드 피아니스트 ’루이스 반 디크’ 를초빙하여 협연한 베네룩스 3국에서만 공개되었던70분이 넘는 숨막히는 베스트 트랙들로 가득찬 마스터피스 희귀 실황앨범. ! !
+ 피아노와 집시 재즈 기타의 경쾌한 어울림 '루이스 반 디크 & 로젠버그 트리오!!
로젠버그 트리오는 기타 솔로를 맡고 있는 스토첼로 로젠버그(Stochelo Rosenberg), 리듬 기타를 맡고 있는 노체 로젠버그(Nous'che Rosenberg) 그리고 베이스를 연주하는 노니 로젠버그(Nonnie Rosenberg)에 의해 결성되어 지금도 꾸준히 활동 중인 밴드이다. 이름 뒤에 오는 성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모두 친인척간이다(노체와 노니만은 친형제이고 스토첼로와는 사촌지간). 로젠버그 트리오는 그 동안 얀 애커맨(Jan Akkerman), 투츠 틸레망스(Toots Thielemans),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리타 레이스(Rita Reys), 스테판 그라펠리 등과 활동해왔는데 지금 소개할 음반에서는 피아니스트 루이스 반 디크와 협연하고 있다.
국내에 다수의 음반들이 소개되었으며 각종 CF와 드라마 BGM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집시 재즈 테크니션 로젠버그 트리오에 비해 루이스 반 디크의 이름은 국내에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네덜란드 내에서는 최고의 거장 피아니스트로 군림하는 인물이다. 1941년생인 루이스 반 디크는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와 오르간을 공부했고 61년에 있었던 재즈 콩쿨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당시 기대와 주목을 한데 받기 시작했다. 바흐, 모자르트, 라벨, 멘델스존와 거쉰 등 클래식과 재즈의 영향을 골고루 흡수한 피아니스트로 두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하며 각종 상을 수상했으며 디지 길레스피(Dizzy Gilespie), 미셀 르그랑(Michel Legrand), 투츠 틸레망스, 리타 레이스 등과도 협연하였다. '집시 재즈’로 하나 된 로젠버그 트리오와 루이스 반 디크 본작은 로젠버그 트리오가 2000년 들어 행했던 성공적인 공연 중 하나로 2001년 3월부터 공연에 돌입, 장장 3개월에 걸친 장기 공연이었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투어 일정은 연장되기를 반복했었는데 이런 '대박’공연에 쓰이는 흔한 표현이지만, 티켓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기 일쑤였다고... 앨범에는 총 11곡 (메들리로 연주된 곡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16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곡은 거장의 라틴 기타리스트 산타나(Santana)의 ‘Moonflower’. 애조 띈 멜로디와 라틴 리듬이 인상적인 이 곡을 로젠버그 트리오와 루이스 반 디크가 만나 새롭게 재해석하였다 (이미 로젠버그 트리오는 [Suenos Gitanos]앨범에서 이 곡을 연주 한 바 있다). 곡의 큰 줄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스토첼로의 기타지만 루이스 반 디크도 사이사이 맛깔 난 연주를 들려준다. 선명한 톤으로 스피디하며 명료한 연주를 펼치는 루이스의 피아노는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로젠버그 트리오와 절묘한 매치를 이룬다. 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코리엘(Larry Coryell)이 장고 라인하르트와 스테판 그라펠리를 위해 쓴 ‘Blues For Django And Stefan’은 곡 앞에 블루스가 붙었지만 4명의 연주자는 더욱 빠른 전개로, 열띤 연주를 주고받는다.
특히 스토첼로의 기타 솔로를 똑같이 받아치는 루이스의 위트 넘치는 솔로는 곡의 흥을 돋운다. 장고 라인하르트의 명곡 ‘Minor Swing’도 연주되고 있는데 루이스의 영민한 피아노 컴핑과 플레이는 노체의 강력한 리듬 스트로크 속에서도 한껏 빛을 발한다.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What's This Thing Called Love’, ‘All The Things You Are’ 등의 곡들은 루이스 반 디크의 피아노가 주도하는 면이 큰데 루이스 반 디크가 선율적 부분을, 로젠버그 트리오는 리듬을 맡아 물결과 같은 강력한 리듬의 파장을 만들어낸다. 앨범 말미에 수록된 'China Boy’, ‘Oleo’는 재차 루이스 반 디크와 로젠버그 트리오의 균형 잡힌 연주를 접할 수 있는 곡들이다. 루이스 반 디크는 앞에 나섰다가 은근슬쩍 뒤로 빠지는 등 로젠버그 트리오와 동등한 입장의 연주를 선보인다. 특히 무엇보다 본작의 묘미는 메들리 연주에 있다 할 수 있는데 2곡 혹은 3곡을 묶어, 보다 자유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글쓴이는 음반으로 연주 리스트를 확인하며 감상했지만 공연 당시 현장의 관객들은 단지 두 귀에 의존해 이 메들리를 접했을 텐데 아마도 환상적인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곡 전개가 압권라 할 수 있겠다.
‘Blues G’로 시작하는 메들리는 루이스의 왼손이 단순한 진행을 반복하는 반면 오른 손으로는 아주 다양한 표정과 느낌의 연주로 메들리의 첫 문을 연다. 그리고 곧 루이스 반 디크의 피아노를 따라 로젠버그 트리오가 합류, ‘Someday My Prince Will Come’ ‘Bluesette’는 협연으로 연주된다. ‘It Don't Mean A Thing’로 시작되는 메들리는 일명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메들리’로, 엘링턴의 곡들을 속도감있게 연주한다. 처음에는 숨 가쁜 연주로 한껏 속도를 밟아 나가나 ‘Flamingo’에서는 여유롭고도 낭만적으로 분위기로 잠시 전환, 그리고 ‘Caravan’에 이르러 다시금 속력을 내어 4명의 연주자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메들리로 연주되는 마지막 곡들은 [Suenos Gitanos]에서 연주되었던 ‘Just Relax’와 스탠더드 ‘Misty’. 본작에 수록된 메들리 중 가장 서정성이 짙은 접속곡으로 연주 속에 감도는 정적이며 온화한 분위기가 마치 루이스와 스토첼로가 서로 마주보며 연주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한다.
한편 ‘Just Relax’에서는 스토첼로의 고즈넉한 기타 솔로를 만끽 할 수 있다. 애초 본작은 유럽에서 베네룩스 3국에서만 발매되었을 만큼 그 외 지역에서는 구하기 만만치 않았던 진귀한 음반이었다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수입도 아닌, 라이선스로 발매되어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된다. 그간 로젠버그 트리오의 새 앨범이 발표되지 않았기에 로젠버그 트리오의 팬들이라면 올 겨울에 반가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루이스 반 디크라는 거장도 만날 수 있으니...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