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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verne - Ne Parlons Pas De Mahleur
20여 년 전 벨기에로부터의 실내악 선물

Julverne
오래된 픽션 작가의 이름에서 밴드명을 따온 4인조 벨기에 출신의 밴드인 쥘베른느(Julverne)는 편집음반을 포함한 총 여섯 장의 음반을 발매하였다.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에릭 사티(Erik Satie)로부터 영향이 거론되며 악기 구성면에서나 연주 스타일에 있어 실내악의 본질에 보다 근접한 음악으로, 그간 챔버록의 범주로 주로 분류되던 이들의 음악은 클래시컬한 실내악이라는 이름과 더 들어맞는 것이 사실이다.

Ne Parlons Pas de Mahleur
전작 엠발라드가 과다한 실험정신을 배제한 채 클래식적인 정적인 감성과 귀족적인 세련됨을 강조한 음반임에 반해, 1986년 발표된 4집 는 클래식 보컬리스트를 영입하여 총 11명의 멤버로 좀 더 낭만주의 시대의 고전 클래식 쪽으로 기운 느낌의 음반을 완성하지만 특유의 ‘유희’와 ‘회고’를 연주하는 감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che Grammophone)을 연상케 하는 커버 아트에서 알 수 있듯 세미 클래식적인 요소들로 가득 찬 이들의 경음악을 선호하는 일반 대중들이나 클래식 매니아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음반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비트볼 뮤직을 통해 세계 최초로 CD화 되었다.

장엄한 타이틀곡 ‘Ne Parlons Pas De Malheur’, 브라스 파트가 익살스런 느낌을 주는 소품인 ‘Soupe Au Crapaud’과 현의 깊은 울림이 폐부를 찌르는 ‘Catherine En Campagne’ 등 다수의 수작들이 본 앨범을 채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