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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lia (달리아) - Le Mode D'Emploi

시부야케이에 투영된 로맨틱 보사-프렌치팝!

보사-프렌치팝의 요정, 달리아가 선사하는 오렌지빛 속삭임. 찰랑거리는 보사비트, 상큼한 플룻과 피아노의 달콤한 향기..

프렌치 팝, 재즈, 보사노바, 시부야케이, 영화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된 dahlia의 첫 번째 정규 앨범!

60년대 프랑스 영화를 보고 있는 듯 상쾌하고 신선한 멜로디를 선사하는 이 앨범은 카히미 카리, 프랑소와 자르디, 리사 오노의 명백을 잇는 카오리의 보컬이 돋보인다. 마치 전성기의 바넷사 빠라디의 외모를 연상케 하는 카오리는 일본 묘계(描系)의 보컬 중에서도 단연 톱클래스라 할 수 있다.

초여름에 불어오는 미풍처럼 잔잔하면서 감미로운 목소리,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기분좋은 멜로디와 함께 들려오는 [le mode d'emploi]! 앨범 제목 [le mode d'emploi]는 해석하자면 '취급설명서'로 이 앨범 자체가 달리아 자신들에 대해 온전히 설명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달리아의 보컬 카오리는 라디오 진행부터 모델, 아트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가수이다. 자신의 앨범 쟈켓을 손수 디자인했으며, 매주 일요일마다 동경 FM-Salus에서 3시간씩 “Dahlia-Mode”라는 제목의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그녀의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동경 시부야계의 눈부신 신인이였던 달리아! 2003년 드디어 대망의 첫 번째 Full-Lenth Album인 [Le Mode D'emploi]를 발매했다. 보컬 카오리의 속삭이는듯한 목소리는,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를 경유했던 대표적인 프렌치 팝의 여가수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의 그녀들이 과장되게 관능성을 내세우며 이미지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달리아의 카오리의 이미지는 그보다는 더 담담하게 그리고 지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잘 만들어진 혹은 세련된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무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봄과 초여름의 사이쯤, 산뜻한 나들이에 걸맞은 이 앨범은 Waltz풍의 연주곡 ‘Le Mode D'emploi’를 서두로 시작된다. 몇 가지 주목할만한 트랙을 살펴보자면 ‘3. Hotel Margaret’, ’11. lilic’, ’12. GOOD FLIGHT’ 등을 들 수 있다. ‘Hotel Margaret’이라는 제목의 트랙은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한 제목의 이 곡은 앨범 내에서도 주목받을만한 싱글이다. 가상의 호텔의 여주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내성적인 정서를 미묘하게 표현해 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 플룻이 주는 원초의 상쾌함이 돋보이며 가상의 호텔의 여주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내성적인 정서를 미묘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The Measles'는 Qypthone의 中塚 武씨가 프로듀싱해준 곡으로 Qypthone의 팬이라면 놓쳐선 안 될 곡이다. 앨범 내에서도 특히나 눈에 띄는 곡으로 Ennio Morricone의 ‘Verschka'같은 곡에 비할만한 데카당스가 배인 Bossa Nova형식으로 장르의 특성이 그대로 들어나기도 하며 오묘한 앙상블이 60년대의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끌어내며, 'Hotel Margaret'과 더불어서 앨범을 가장 빛내주는 싱글이다. 달리아의 음반 전체가 Flute이 유독이나 많이 사용됐지만, 'Lilic'은 최고의 Flute연주를 맛볼 수 있게 안배해놓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전 싱글인 [Quatrieme]에 수록된 ’Good Flight'역시 Qypthone의 中塚 武씨가 선사한 곡이다. 가볍디 가벼워 하늘이라도 날아갈 듯한 느낌을 준다.


[About dahlia]

달리아는 1998년 작곡과 베이스,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는 Kanichi SAITO와 보컬, 작사, 아트웍을 맡고 있는 Kaori에 의해 결성되었다. 1998년 [Sunshine pop]에서 [Table talk]란 싱글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 1999년 [junefool]이란 싱글을 가지고 활동했다. 그러던 중 현재의 [Happiness] 레이블로 이적하여 새출발한다. 2001년 5월 [Happaness]에서의 첫 번째 Ep [Quartrieme]를 발표한다. [Happiness]가 자랑하는 컴필레이션 [Tokyo Bossa nova]에 곡을 수록하면서 활동하던 중 2003년 첫 번째 정규 앨범 [Le mode D’emploi]를 발매한다.

Bossa Nova를 기본 골조를 하고 있는 이들은 멜로디를 중시하며 강한 비트를 동시에 진행시킨다. 그러나 그 음은 거칠지 않고 한없이 부드럽고 달콤하기만 하다. 특히 Dahila의 음악색깔과 가장 잘 어울리는 보컬은 가볍고 속삭이지만 언제나 안정되어 있어, 본작은 가히 잘 빚어진 작품이라 할 만하다. 뿐 만 아니라 동시대 다른 시뷰야계 뮤지션들 가운데서도 음악적인 이해가 깊은 편이라 가히 그들의 음악을 단순히 가볍고 달콤하기만 하다는 비유로는 부족하다.

이들의 음악은 Bossa Nova가 그 기본 골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Bossa nova를 중심으로 Chanson풍의 멜로디와, 강한 비트를 진행시킨다. 그러나 그들이 음악은 언제나 멜로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Bossa nova의 기본 이디엄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Dahlia의 목소리는 일본의 묘계 (描系)의 보컬 가운데서도 단연 톱클래스라 할 만하다. 가볍고 속삭이는 듯하지만 음정은 불안하지 않으며, 호흡에 있어서도 불쾌함이 없다. 이런 보컬리스트로서의 기량면에서는 물론, 동시대의 시부야계 뮤지션들 가운데서도 음악적인 이해가 깊은 편이다. 이는 그녀가 진행하는 Dahlia-Mode(일요일마다 東京의 FM-Salus에서 3시간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의 선곡에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