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시낭송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은 세월처럼 강물처럼 너그럽고, 그 위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맑고 애절하다. 떨리는 음성만큼 곱고 깊은 그의 시 울림, 세상을 보는 그의 독특한 연민의 정이 그런 시 울림을 만든다.시 낭독 솜씨는 어떤가, 드문 감동이다. 세심하고 민감하게 떨리는 타고난 음성에 유연하고 여유로우며 모든 장르가 그렇듯이 그 끝에 있는 유머가 그의 낭독에 스며있다...
정희성 시인의 시집 4권 [답청],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시를 찾아서]에 실린 시 중 12편의 시를 시낭송 음반으로 엮은 것으로, 시인의 육성이 시의 아름다움과 울림의 깊이를 더해준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민지의 꽃' '태백산행'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답청'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