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ichiru - My Ever Changing Moods (보사노바 50주년 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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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드 재즈 디바의 음악적 뿌리를 고백하는 리메이크 앨범
2008년 보사노바 탄생 50주년을 맞아 실미디어에서 기획한 '보사노바 명반 시리즈'
애시드 재즈 씬에서 먼데이 미치루(Monday Michiru)가 지닌 프로듀싱 능력과 무대에서 앞장서는 엔터테이너 기질의 겸비는 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었다. 더욱이 일본계 미국인으로서 애시드재즈의 메이저 입성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90년 초반부터 직접 개척자 역할을 담당한 배경과 몬도 그로소(Mondo Grosso), 베이스먼트 작스(Basement Jaxx) 등 스타 플레이어들과의 부지런한 혐업경력 등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영화계까지 그에게 손을 뻗쳐, 1987년에 주연한 "Hikaru Onna" (영어제목 Luminous Woman)은 일본 아카데미, 요코하마 필름 페스티발 등에서 신인여배우상을 휩쓰는 성과를 거두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국에서의 첫 발매앨범으로 기록될 [My Ever Changing Moods]는 그녀가 평소에 즐겨듣던 애창곡들을 담은 팝리메이크 앨범이다. 9년전에 처음 앨범의 기본틀을 구상했다는 미치루는 평소의 컴퓨터 위주 작업 대신 라이브레코딩을 택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이지리스닝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정서에 무척이나 부합되는 파퓰러한 킬러트랙으로 가득한 앨범이 되어 버렸다.
미국 뉴저지와 뉴욕을 오가며 제작된 본작은 밍거스 빅 밴드 (Mingus Big Band) 출신의 트럼페터이자 미치루의 남편이기도 한 알렉스 시피아진 (Alex Sipiagin), Carmen McRae, John Scofield 등의 앨범에 참여해 온 베이시스트 스콧 콜리 (Scott Colley), Norah Jones의 [Come Away with Me] 앨범을 함께 작업한 기타리스트 아담 로저스 (Adam Rogers) 등이 미치루의 셀프 프로듀싱을 돋보이게 하는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녹음과 믹싱은 최근 M-flo와 Paris Match의 베스트앨범을 작업하며 유난히 일본계 뮤지션과 인연이 깊은 애시드/일렉트로닉 전문 엔지니어인 데이브 달링턴 (Dave Darlington)이 담당했다.
베리화이트의 'I'm gonna…', 블론디의 'Call Me', 신디로퍼의 'The Colors'등 유명 팝스타의 명곡을 애시드재즈풍으로 편곡해 기존 팬이 아니더라도 범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