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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ns - Hot & Slow : The Best Of The Ballads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음악 Budget Price 캠페인]

Budget Campaign!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음악 시리즈'에 수록된 아티스트들의 베스트 앨범을 45% 할인된 Budget Price 로 만나본다.


세계적인 하드 록/메탈 그룹 스콜피온스 (Scorpions) 최고의 기량으로 명 기타리스트 반열에 올라 있는 울리히 로스(Ulich Roth)가 재적했던 시기의 스콜피온스 사운드를 온전하게 복원한 초기 베스트 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Hot & Slow: Best Masters Of The 70s]

분명 이 앨범의 트랙 리스트를 보고 반가워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는 꾸준히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하던 80년대의 스콜피온스가 어딘지 모르게 대중을 의식하고 노래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면서 초기 스콜피온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팬일 것이다. 맞다. 하지만 그건 단지 가능성일 뿐이다. 스콜피온스 초기의 음악을 즐겨들었던 팬은 청계천 빽판가게를 들락거리며 새로운 음악을 찾아들었던 몇몇 음악팬이거나 레드 제플린이나 딥 퍼플 같은 영국과 미국의 거대 밴드의 음악을 듣다 지켜 유럽 밴드의 원판을 직접 공수해 들었던 정말 몇 되지 않는 코어 팬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스콜피온스 앨범은 독일을 벗어나 영국과 미국의 하드록/메틀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스콜피온스 중반기의 명반 「Lovedrive」(1979)로 시작했다. 그 무렵에 이미 라이브 앨범을 포함해 여섯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중견밴드로 성장한 스콜피온스였지만 'Always Somewhere'의 히트로 알려지기 시작한 신인 밴드였을 뿐이다. 그러자 뒤늦게 청계천을 돌아다니며 초기 스콜피온스의 해적판을 찾아다닌 팬들 역시 초기 앨범을 구해 들으며 뒤늦게 초기의 음악에도 열광한 팬일 것이다.

스콜피온스는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데, 「Lovedrive」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멤버의 변화? 그럴 수도 있다. 데뷔 시절부터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루돌프 솅커(Rodolf Schenker)와 함께 스콜피온스의 기타를 책임졌던 또 한명의 기타리스트는 밴드의 두 번째 앨범 「Fly To The Rainbow」(1974)부터 참여하기 시작한 울리히 로스(Ulrich Roth)였다. 두 사람의 호흡은 꽤 탄탄했고, 특히 울리히 로스는 하드록에 서정성을 부여한 뛰어난 기타리스트였다. 하지만 그는 「Taken By Force」(1978)을 발표한 후 밴드를 탈퇴했다. 울리히 로스의 뒤를 이어 밴드에 합류한 기타리스트는 루돌프 솅커의 동생 마이클 솅커(Michael Schenker)였고, 이후 솅커 형제는 탄탄한 호흡으로 스콜피온스의 인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멤버의 변동 때문이라고 보기 힘든 것은 울리히 로스의 연주가 기타 중심으로 음악을 듣는 팬들에게는 최상의 연주로 꼽힌다는 점 때문이다.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소속사의 변동이었을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 앨범 배급이 쉬워지면서 독일 출신의 밴드 스콜피온스가 광범위한 음악팬을 보유한 영국과 미국에서도 인기 밴드로 떠올랐다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면 이 앨범의 성경은 대충 이야기가 된 것 같다. 트랙리스트를 확인해보면 아직 사운드가 정리되지 않고 혼란스러웠던 1972년의 데뷔 앨범 「Lonesome Crow」 수록곡이 포함되지 않았고, 울리히 로스가 멤버로 합류한 두 번째 앨범 「Fly To The Rainbow」부터 「In Trance」(1975)와 1976년의 「Virgin Killer」에 이르는 세 장의 앨범에서 선곡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초기 스콜피온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선곡이다. 더구나 두 번째 앨범 수록곡으로 거의 1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대곡 'Fly To The Rainbow'를 빼놓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클래시컬한 인트로에 이어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록을 적절하게 섞으며 진행되는 이 곡은 스콜피온스가 초기에 보여주려 했던 음악적 지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물론 'Always Somewhere'와 'Still Loving You'로 대표되는 중기 록 발라드의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In Trance'의 우아한 절규나 딥 퍼플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스콜피온스의 격렬한 하드록 'Virgin Killer'도 빼놓지 않았다.

「Hot & Slow: Best Masters Of The 70s」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하드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중간에 존재하며 서정성과 서사성, 그리고 영미권의 하드록 밴드가 보여주지 못한 독일의 차분한 서정을 담고 있던 초기 스콜피온스의 걸작을 제대로 모아놓은 멋진 컴필레이션이다. 청계천을 누비며 스콜피온스의 초기 앨범을 구해 듣던 팬이나 중기 이후의 음악만으로 스콜피온스를 알고 있는 팬들에게 가장 정확하게 70년대의 스콜피온스를 보여주는 멋진 컴필레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