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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p - Coup De Grace : Best Of Koop 1997-2007

고전미 넘치는 로맨틱한 바이브를 통해 누-재즈(Nu-Jazz), 라운지 씬의 새 역사를 일궈낸 스웨덴 국가대표 일렉트로-재즈 듀오 쿱(Koop)의 10여년의 일대기를 중간 정리하는 사상초유의 베스트 앨범 [Coup De Grâce : Best of Koop 1997-2007]

"여러 가지 샘플링을 구사해 독자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만 옛날에는 악기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된 샘플러를 빌려 쓰곤 했다. 우리는 뛰어난 연주기술을 가진 뮤지션도, 프로페셔널한 프로듀서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디어와 정열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 밴드 초기에 관한 인터뷰 中.

북유럽 누-재즈(Nu-Jazz)의 열풍을 범세계적으로 증폭시킨 이들이 바로 쿱(Koop)이다. 스웨덴어로는 ‘Co-Operation’을 의미한다고 한다. 재즈/라틴 성향의 트랙들을 주로 스핀했던 DJ 매그너스 진마크(Magnus Zingmark)와 클래식과 재즈 피아노 교육을 수료하고 재즈 퀸텟에서 연주하던 오스카 시몬슨(Oscar Simonsson)의 듀오로 결성됐다. 이들이 영향을 받았던 60년대 재즈와 30년대의 스윙을 바탕으로 교묘하게 짜여진 질감의 트렌디한 리듬을 도입하면서 수많은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일렉트로닉 사운드 안에 재즈의 엣센스를 충분히 담아낸 세련되고 독자적인 방식은 이후 수많은 뮤지션들을 자극시켰으며 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여러 TV CM에 사용되면서 대중들에게 익숙해져 갔다.

1995년 영국의 클린 업(Clean Up), 그리고 1997년에는 컴포스트(Compost), 재자노바(Jazzanova)의 JCR에서 릴리즈 된 EP [Sons of Koop EP]를 시작으로 이들의 존재가 알려진다. 이 바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DJ 자일스 피터슨(Gilles Peterson)의 본격적인 푸시를 바탕으로 스웨덴의 여러 미디어와 DJ들의 연간 베스트에 줄곧 언급되면서 북유럽 출신의 넥스트 빅 씽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2000년도에는 자일스 피터슨의 유명 컴필레이션 [Worldwide] 시리즈에도 이들의 곡이 수록되기도 했다. 후에는 재자노바의 리믹스 앨범 [The Remixes 1997-2000]에 [Absolute Space]를, 그리고 전통있는 컴필레이션 [Brazilectro: Latin Flavoured Club Tunes Session 4]에서 프랑스의 국민가수 앙리 살바도르(Henri Salvador)의 [Jazz Mediterrane]를 리믹스하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이 당시에는 '재즈'가 아닌 '재즈'가 여기저기 흘러 넘치고 있었고 나는 그 사실에 화가나 있었다. 그것들은 하우스, 소울, 펑크, 힙합이지 '재즈'는 아니었으니까. 단지 색소폰 솔로가 일부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절대 재즈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스윙 리듬을 직접 도입한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 [Waltz For Koop]에 관한 인터뷰 中.

누-재즈, 클럽 재즈 붐을 만든 2002년도 걸작 [Waltz For Koop]은 2년 이상의 기간동안 작업이 진행됐다. 북유럽에서만 가능한 쿨하면서도 따뜻한 사운드, 그리고 재즈와 일렉트로-클럽튠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있는 주도면밀한 어레인지를 통해 전세계에 걸친 히트작이 됐다. 앨범 작업 당시 십대였던 리틀 드래곤(Little Dragon)의 유키미 나가노(Yukimi Nagano), 그리고 무려 전설의 이름인 테리 칼리아(Terry Callier)가 참여하기도 했다.

주로 여성 보컬리스트가 참가하면서 신비로운 어레인지를 통해 개성이 넘치는 사운드로 완성됐다. 이들은 항상 먼저 곡을 만든 이후에 보컬리스트를 찾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컬리스트가 스튜디오에 오면 우선은 곡을 들려주고 자신들이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가에 대해 설명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납득할 때 까지 레코딩을 반복하는데 자신들의 노래는 매우 짧고 단순하기 때문에 대체로는 1시간 이내에 보컬 레코딩이 마무리 된다고 한다. 아무튼 [Waltz For Koop]은 확실히 크로스 오버 뮤직 씬에서 '북유럽'이라는 존재를 결정지은 한 장이었다.

2003년도에 발매된 [Waltz For Koop - Alternative Takes]는 이들의 여러 리믹스 트랙들을 한데 모으면서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곡들이 본격적인 댄스 플로어용으로 재탄생 되면서 더욱 다양한 팬층을 사로잡았다. 2004년도에는 아스트로 삐아졸라(Astor Piazzolla)의 리믹스 앨범 [Remixed]에서 [Vuelvo Al Sur]를, 그리고 [Verve Remixed 2]에서는 아스트럿 질베르또(Astrud Gilberto)의 [Here's That Rainy Day]를 리믹스하면서 점점 메인스트림한 작업을 전개한다.

"라이브를 쉬면서 천천히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스튜디오를 재배치하기도 했다. 댄스뮤직에는 식상해 있었고 30~50년대 재즈 레코드들을 수백 장 사들였다. 영감이 제대로 떠오르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 [Koop Islands] 발매 당시의 일본 바운스(Bounce.com)와의 인터뷰 中.

[Waltz For Koop] 이후 4년이 흐른 2006년도에 공개한 [Koop Islands] 역시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이들은 비로소 클럽-재즈 씬의 중심에 떠오르게 된다. 온화하면서도 치밀한 사운드와 따뜻하지만 동시에 샤프한 무드가 마치 환상의 섬에 울려 퍼지는 스윙과도 같았다. 컨셉 자체는 이전과 비슷했지만 시대 배경에서의 차이가 있었다. 전작은 60년대의 재즈가 배경이었지만 [Koop Islands]에는 30~50년대의 스윙감 넘치는 재즈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앨범은 유럽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도 독특한 아트웍을 통해 스테디 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 Coup De Grâce : 1997-2007 ]
1995년도 데뷔 이후 10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의 작품들 중 11곡을 엄선한 베스트 앨범이 릴리즈 됐다. 당연히 선곡은 자신들에 의해 결정됐다. 참고로 일본에는 6개의 비디오 클립이 수록된 DVD를 포함한 프리미어 버전 또한 릴리즈 됐다고 한다. 베스트의 앨범 제목인 “Coup De Grâce”은 ‘최후의 일격’, 혹은 ‘온정의 일격’ 정도로 해석된다고 한다. 왜 그랬지?

검색을 좀 해보니 이번 베스트에 대한 인터뷰들이 몇 개 있었다. 베스트를 릴리즈 한 이유는 놀랍게도 아직도 자신들의 음악이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단계라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음악을 더욱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좀 겸손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한 베스트 음반이 아닌 좋은 레코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옛날 노래를 듣는 것은 낡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상한 머리모양이나 복장의 자신을 보고 부끄러워 웃곤 하게 된다. 특히 [Glömd]와 같은 곡은 꽤 먼 옛날에 만든 곡인데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였던 우리들이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를 재차 일깨워주는 곡이랄까. 이 곡이 탄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CD 부클릿에 썼으니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클릿에 있는 이들의 코멘트를 발번역 해봤다. 아마도 왠 어중이 떠중이 불싸조 자식의 감상을 떠벌리는 것 보다는 훨씬 직접적이고 도움이 될만한 선택일 듯 하다. 굳이 곡에 대한 설명이 궁금하시면 이전 앨범들의 부클릿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고, 번역이 미덥지 않다면 오리지날 부클릿에 작성된 원문을 읽어보시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Koop Island Blues (Vocals by Ane Brun)
"안느 블랑(Ane Brun)과 처음으로 작업한 노래였고, 모든 것은 즉각적으로 일어났다. 이렇게 쉽게 프로듀스 했던 곡이 없었으며, 이만큼 달콥 쌉싸름한 곡 또한 없었다."

보컬리스트로 기용된 안느 블랑은 쿱과 마찬가지로 웁살라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한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젊은 시절의 빌리 홀리데이를 연상시키며 자신들의 작품들 중 이 노래가 가장 훌륭한 가사를 가진 곡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Waltz For Koop (Vocals by Cecilia Stalin)
"[Waltz For Koop]은 우리의 성장에 큰 첫걸음이었다. 왜냐하면 6분을 넘기지 않고서도 ‘진짜’ 노래를 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동명의 앨범에서 처음으로 만든 노래였고 당시엔 흔하지 않았던 왈츠 풍의 곡을 썼다는 데에 자긍심을 가졌다. 바이닐 레코드를 통한 약간의 샘플링만으로 완성된 곡이긴 했지만 이것은 ‘노래’였다. 짜깁기(꼴라주)가 아니라.”

Come To Me (Vocals by Yukimi Nagano)
"우리 곡 중 가장 행복하고 단순한 노래이지만 밑바탕에는 어둠이 깔려있었다. 단순하게 들리는 만큼이나 만들 때는 어려웠다. 왜냐하면 몇 년간의 투어를 마치고 처음으로 다시 작업을 시작했던 곡이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해냈다. 사람들은 이 곡에 대해 크리스마스의 바이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곤 했다. 무려 2년에 걸쳐 바이닐에서 따온 샘플들을 조합했는데 이상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이루어진 ‘환상’을 창조해내려 했다."

Forces... Darling (Vocals by Earl Zinger)
"파리의 호텔방에서 처음으로 곡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곡은 그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 곡은 기존 우리의 작업방식과는 다르게 만들어 졌는데 보컬을 처음 녹음하고 드럼을 마지막에 입혔다. 신화, 혹은 전설의 얼 진저(Earl Zinger)가 [Koop Islands]를 위해 우리의 스튜디오에 돌아왔고, 우리는 그가 이 노래를 불러주길 원했다. 모든 것이 제 자리에 돌아왔을 때 진정 뭔가가 활기차 지기 시작했다.”

Summer Sun (Vocals by Yukimi Nagano)
"가장 행복한 노래고 우리의 첫번째 히트곡이다. 매년 여름이 끝날 무렵 라디오에서는 이 곡이 흐른다. 비디오는 쿱과 오랜 기간 함께해왔던 젊은 유키미 나가노와 함께했다. [Waltz For Koop]을 만들 당시 우리의 목표는 짧고 행복한 튠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 곡이 가장 훌륭한 예가 되어줬다. 보컬은 두 가지로 녹음됐는데 그 중 하나는 고장난 마이크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50년대 풍의 드럼 샘플을 아래에 깔자 마이크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웠다. 곡이 성공한 것은 이상하고 멋진 일이었다. 성공은 우리들의 악기와 스튜디오 장비들을 다시금 전당포로부터 돌려주었으며 3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게끔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 3분 남짓의 선샤인 팝으로 갑자기 유명해진 것은 좀 낯설었다. 하지만 이 곡은 거부하기에는 너무 달콤한 노래이며, 이렇게 만든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심지어 몇몇 스웨덴 사람들은 쿱이 일본 밴드인 줄 알았다고 한다."

[Summer Sun]이 히트하면서 대성공을 거뒀지만 모든 것을 컴퓨터로 작업해낸 이들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레트로 재즈 밴드로 오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전 오스카의 인터뷰에 의하면 오히려 이것은 최신 테크놀로지가 있어야만 실현될 수 있는 사운드라고 한다.

Let's Elope (Vocals by Mikael Sundin)
"미카엘 선딘(Mikael Sundin)은 우리의 오랜 친구로 다른 게스트 보컬들처럼 전문 가수는 아니었다. 우린 수년동안 그가 기타를 치면서 파티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지켜 봐왔다. 레코딩을 할 무렵 미카엘은 짐을 꾸리고 스웨덴을 떠나 여행 중이었다. 우리는 호세 곤잘레스(José González)에게 이 곡을 녹음해 줄 것을 얘기했지만, 그가 갑자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면서 스톡홀름에 돌아와서 녹음해줄 여건이 되지 못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였다. 캄보디아 강가 어딘가에서 여행중일 미카엘을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우리는 방콕으로 날아갔고 함께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녹음을 시작했다. 그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곡은 우리의 개인적인 훼이보릿이기도 하다. 노래는 캐리비안 마림바 리프를 바탕으로 현실도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여느 쿱의 노래들처럼 여름의 소리를 담아냈다."

다른 인터뷰를 덧붙이자면 [Let's Elope]은 이들의 10대 무렵에 정말 좋아했던 스미스(The Smith)나 모리씨(Morrissey)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Tonight (Vocals by Mikael Sundin)
"엄청 빨리 끝냈다. 하루 혹은 이틀 만에 마무리 지었다. 불행하게도 [Summer Sun]을 작업할 때 썼다고 말한 바 있는 고장난 마이크로 녹음했는데 우린 그런 줄도 몰랐었다. 당신도 이것을 못 알아챘으면 좋겠다."

Strange Love (Vocals by Hilde Louise Asbjørnsen)
"우리의 최근 곡이다. 노르웨이의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코미디언인 힐데 루이 아스비외르센(Hilde Louise Asbjørnsen)이 참여했다. [Koop Islands]의 미국반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트랙으로 우리의 대부분의 노래가 그렇듯 사랑에 관한 노래다. 그것도 낯선 사람과의..."

Glömd (Vocals by Cecilia Stalin)
"이건 마법과도 같았다. 매그너스의 부모님의 집 거실에는 두 대의 레코드 플레이어가 있었고 우리는 두개의 레코드를 동시에 플레이했다. 클래시컬한 플룻과 재즈의 베이스라인이 뒤섞이자 우리는 소름이 돋았다. 이 짧은 부분은 이 트랙의 인트로에서 들을 수 있는데, 이 곡은 우리가 최초로 만든 노래이기도 했다. 바로 이것이 오리지날 ‘쿱 사운드’다. 이전 트랙인 [Strange Love]와 [Glömd] 사이에는 12년의 세월이 존재하지만 이렇게 같은 앨범에 수록될 수 있었다.

우리가 스톡홀름 북쪽에 위치한 웁살라에 살면서 처음 곡을 만들었을 무렵, 학교가 끝나자마자 오스카는 매그너스가 DJ로 있는 '팝콘'이라는 교내 써클에 참석했고 함께 샘플링을 통해 음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당시 우리에겐 악기가 없었다. 우리는 샘플러가 생기기 전까지는 공짜 소프트웨어들을 다운 받아 사용했다. 친구를 통해 어느 금요일 저녁 샘플러를 빌릴 수 있었다. [Glömd]는 고작 1메가 바이트짜리 용량을 가진 구석기 시대의 샘플러를 통해 모조리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쎄실리아 스탈린(Cecilia Stalin)의 보컬은 조금만 등장한다. 왜냐면 샘플러의 메모리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Baby (Vocals by Cecilia Stalin)
"[Waltz For Koop]에 수록된 초기 러브송으로 무척 중요한 곡이다. 왜냐하면 이때에 처음으로 가사가 음악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Baby]를 통해 어떻게 가사를 써야 하는 지를 알게 됐다."

I See A Different You (Vocals by Yukimi Nagano)
“비터 스윗한 길로 이어진다. 이 곡은 마치 러브스토리 [Summer Sun]의 후속편처럼 만들어졌다. 또한 똑같은 드럼 샘플이 사용됐다. 그리고 두 곡 모두 스웨덴의 뛰어난 퍼커션 연주자 마티아스 스탈(Mattias Ståhl)의 비브라폰 연주를 담고 있다.”

“우리들의 사운드는 재즈같이 들리지만 보컬파트는 심플한 팝이다. 재즈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음악에 영향을 받아왔는데 특히 1970년도에 레코딩 된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Bitches Brew]를 좋아한다. 재즈의 기성개념을 파괴한 작품으로 그야말로 펑크, 록을 넘나드는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쿱은 새 앨범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없다고 한다. 마치 매번 첫 앨범을 만드는 것 같은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후에 공개될 새 앨범을 발표하면 투어의 경우 가급적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유가 좀 간지 나는데 낡은 작품들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공연하게 되면 자신들의 창조성이 죽어버린댄다.

오래된 재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세련된 어레인지와 캐치한 멜로디를 접목하면서 세상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도 싱어들의 개성을 분명하게 두각 시키는 '노래 만들기'에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 이것은 클럽 뮤직의 범주를 넘어 질 높은 팝송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로맨틱한 화려함이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고전미 마저 장착하면서 청자들을 취하게끔 만들었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클럽 사운드이기도 했지만 그리운 향수를 느끼게끔 만들기도 했다. 아무튼 이 아득한 아름다움은 가히 혁명과도 같았다.

참고로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곡을 만들 때의 일곱 가지 조항을 첨부했다.

1. 기타는 사용하지 않는다.
2. 일렉트로닉하면서 오가닉한 소리를 추구한다.
3. 연애를 테마로 한, 감정을 숨긴 심플하고 어두운 가사를 쓴다.
4. 멜로디는 심플하게.
5. 곡의 길이는 가능한 짧게 한다. 곡에 있어서 필요 없는 요소는 모두 배제한다.
6. 스윙감 넘치는 리듬.
7. 리듬의 흐름을 손상시키는 강렬한 드럼을 배제한다. 리듬의 역할은 보컬을 서포트하는 것이지 빼앗는 것이 아니다.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