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궁정양식풍의 <쿠프랭>, 화려한 기교의 <로카텔리>, 러시아적 선율미와 서정성으로 가득한 <라흐마니노프> 등을 지진경 특유의 단호하나 과장되지 않은 언어로 탁월하게 그려낸 독주회 실황 레코딩으로, 그 직후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고 추모하는 뜻에서 <메모리>라는 제목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