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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mau5 - 4x4=12

아민 반 뷰렌, 데이빗 게타, 티에스토에 이어 DJ Meg 집계 수년간 TOP 10안에 선정!

스스로 단순한 'DJ'라는 타이틀을 거부하며 독자적이고 보다 높은 차원의 일렉트로 사운드를 탄생시킨 데드마우스(deadmau5)의 새 앨범 [4x4=12].

국내 클럽씬을 강타한 《Animal Rights》,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의 라이브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Sofi Needs A Ladder》 등 클럽 마니아를 열광케하는 지금 가장 핫한 디제이의 한차원 높은 일렉트로 앨범!

2010년 모국인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 매달 수여식에서 그의 곡 'Moar Ghosts N Stuff'가 울려 퍼지는가 하면, 미국 빌보드 베스트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세 번씩이나 1위를 석권, 2010 MTV VMA에서의 DJ호스팅을 맡는 등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일렉트로 하우스 뮤지션 deadmau5 (데드마우스)의 새 앨범이 드디어 국내발매된다.
2006년 deadmau5라는 재미있는 스테이지 네임으로 데뷔한 그는 'DJ'라는 칭호를 질색하면서도 전세계적으로 핫한 클럽과 스테이지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쥐 마스트를 쓴 채로 나타나 팬들을 열광케 하는 독특한 심리의 소유자이다. 2008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2008년과 2009년 비트포트 뮤직어워드에서 '최우수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뮤지션 상'을 연속 수상하였고, 주노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레코딩 상'을 수상하며 북미권에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deadmau5의 새 앨범 [4x4=12]의 타이틀 곡 'Sofi Needs A Ladder'는 지난 3월 마이애미에서 열렸던 Ultra Music Festival에서 보컬리스트 소피(Sofi)와 "머틀리 크루"의 전설적인 드러머 토미 리(Tommy Lee)와의 합동 스테이지로 처음 소개되었다. 앨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역시 보컬리스트 Sofi와 함께한 'One Trick Pony'와 영국 DJ/프로듀서 Chris Lake와의 콜라보레이션 'I Said' 등 한차원 높은 일렉트로 뮤직으로 채워져 있다.

■ Deadmau5 - Before deadmau5

커다란 두 귀가 달린 헬멧이 반짝인다. 미키마우스의 패러디 같기도 하고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발광헬멧을 응용한 듯도 하다. 유니크한 장난감에 얼굴을 숨긴 이는 최근 클럽씬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프로듀서 & 하우스 DJ, deadmau5(데드마우스)다. 많고 많은 단어 중에 왜 하필 '죽음'을 택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비디오 카드를 교체하려 컴퓨터 본체를 열었는데 죽은 쥐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 것. 이 에피소드가 퍼지면서 사람들에게 'Dead mouse guy'로 불리기 시작했고 평소 자신의 이름이 길다고 생각해왔던 그는 'deadmau5'라는 짧고 재미있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DJ면서도 DJ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의 본명은 조엘 짐머만(Joel Zimmerman)이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이 청년은 하우스를 대세로 끌어올린 공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의 활동은 2006년경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싱글 'Faxing Berlin'을 필두로 클럽 히트 넘버를 연달아 발표했고 멈출 줄 모르는 에너지는 2008년 싱글 'Ghosts N Stuff'를 빌보드차트 Hot Dance Club Songs 부문 1위에 올려놓기에 이른다. 미국 다음엔 영국이었다. 2009년 5월에는 미국인 프로듀서 Kaskade와 작업한 'I remember'가 신선한 하우스 바람을 일으키며 UK 싱글차트 14위에 진입, 10월엔 그 기세를 몰아 베스트 싱글을 한데 모은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For Lack of a Better Name]을 내게 되는데, Rob Swire가 보컬 피쳐링으로 참여한 'Ghosts N Stuff'의 새 버전은 드럼 앤 베이스와 록의 융합으로 사람들을 열광시키며 UK차트 12위라는 기록을 낳게 된다.

'deadmau5'에게 있어 2010년은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던 한 해, 동시에 어느 때보다 이름이 높이 울려 퍼졌던 날들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영미를 휩쓴 그의 이름은 다시 캐나다에서 불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메달 수여식 퍼포먼스로 실력을 발휘했고, 3월에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댄스 뮤직 어워즈(International Dance Music Awards)에서 3개가 넘는 상을 거머쥐었다(수상 부문에는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와 '베스트 아메리칸 DJ'가 포함된다). 그리고 4월, 캐나다를 대표하는 음악시상식인 주노 어워즈(Juno Award)에서 'For Lack of a Better Name'으로 올해의 댄스 레코드 상을 받았다. 그리고 몇 달 뒤 비트포트 뮤직 어워즈(Beatport Music Awards)는 '베스트 일렉트릭 하우스 아티스트', '베스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아티스트', '지난 1년간 전자음악과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으며 진보적인 인물'로 deadmau5라는 이름을 공표했다.

이렇듯 상복이 차고 넘친 그였지만, deadmau5 본인이 꼽는 가장 영광스런 사건은 공연에 있었다. 글래스고, 헐, 리버풀. 영국의 세 도시에서 열린 공연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 것이다. 그 때까지의 활동을 통틀어 가장 크고 대담하게 기획된 공연이었기에 팬들은 새로운 무대가 선사할 쇼킹한 이벤트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L.E.D `mau5ehead'(데드마우스의 상징인 쥐머리 모양 헬멧-앨범 자켓 사진 참조)가 공개되었다. 돌연변이 쥐 프랑켄슈타인처럼, 데드마우스의 가면이 드디어 생명을 얻은 것이다.

최근 몇 년 간의 이야기를 믿기 힘들 정도로 조엘 짐머만(이하 짐머만)은 완전한 무명이었다. 그는 토론토의 75마일 남동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중독이었고 15살 즈음 오래된 컴퓨터가 가진 소리를 이용해 음악을 조금씩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한다. 마릴린 맨슨(Marilyn Mason)이 전자 음악에 푹 빠져있던 당시 짐머만은 18살이었는데, 그가 만든 사운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던 뉴 메탈 뮤지션의 관심을 끌었고 1999년, 머틀리 크루(M?tley Cr?e)의 드러머인 토미 리(Tommy Lee)의 랩메탈 앨범 [Methods Of Mayhem]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 무렵 짐머만은 'The Party Revolution'이라 불리는 댄스음악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일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의 댄스뮤직 레코드샵인 'Electrified Records'에 의해 저예산으로 진행되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그는 '기술을 가진 어린 천재'로 불렸다.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를 회상하며 짐머만은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난 그걸 챙겼어요. 디지털 오디오에 대해서 배웠고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방법과 편집 기술을 익혔죠. 모두가 턴테이블 위에서 느긋하게 즐기고 놀았지만 난 음악을 만드는 일과 관계된 모든 새 기술을 익히느라 정신없었어요..' 짐머는 확실히 컴퓨터 쪽으론 천재다. 음악으로 돈을 버는 동안에 웹 개발자로도 근무했으니까. 로스앤젤레스의 프로그래머이자 Nine Inch Nails와 작업한 경력이 있는 스튜디오 엔지니어인 스티브 두다(Steve Duda)와 함께 라이브 공연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음악제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2006~7년에는 FL Studios로 알려져 있는 벨기에 회사 'Image Line'에서 일했다. 덧붙여, 'Touch Mix'로 불리는 아이폰 앱 개발에도 참여했는데, 그 앱은 핸드폰으로 트랙을 믹싱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경력은 이쯤 해두고 어쨌거나, 2000년에 막 접어들었을 때 그는 토론토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를 설득해서 새로운 장비를 가지고 지역 밴드들의 레코딩을 돕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목표는 다른 사람의 음악 작업을 도와주는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2006년에 낸 첫 싱글은 장난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스티브 두다와 함께 B.S.O.D(Blue Screen Of Death-윈도우 오류 메시지로 뜨는 말의 약자다)라는 팀을 만들어 'This Is The Hook'을 발표했는데, 정형화된 하우스가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빈정대려는 목적으로 만든 농담 섞인 작업이 온라인 레코드 샵 Beatport 차트에서 1위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내버렸다. 그 이변이 일어난 후 두 사람은 B.S.O.D로 더 많은 곡을 쓰기로 결심했지만, 1위라는 결과와는 반대로 경제적인 면에서 너무나 힘들었기에 앨범 한 장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Hurt' 리믹스를 끝으로 활동을 접게 된다.

그렇게 스티브 두다를 LA로 떠나보낸 후 짐머만이 만든 곡 중 하나가 'Faxing Berlin'인데, 그것이 deadMau5라는 이름아래 발표된 첫 곡이다. 'Faxing Berlin'은 Pete Tong을 통해 영국의 라디오 DJ인 Chris Lake에게 노래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전파를 타게 되었다. 이 노출로 인해 deadMau5의 음악인생은 새로운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Making 'mau5ehead'

'Faxing Berlin' 이후로 'Exactly', 'Sex Lies And Audiotape', 'The Reward Is Cheese'가 줄줄이 히트하면서 베스트셀러 아티스트로 불리게 됐지만 deadMau5가 염두에 둔 결정적 한방은 음악이 아닌 이미지에 있었다. 그의 고민은 늘 '내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가'였다. 그때까지 사용해온 로고의 일부는 이를 드러낸 채 웃고 있는 커다란 귀를 가진 '쥐'였는데 그 로고를 마스크로 재현해보기로 했다. 영화 소품담당자와 접촉해 협조를 요청한 끝에 캐나다 노바스코샤주(Nova Scotia)의 한 클럽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쓰고 등장할 수 있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잠시 후 머리에서 불빛이 깜빡거리기 시작했을 때 클럽은 광란의 장으로 바뀌어버렸다. 댄스뮤직은 무대 연출 부족으로 늘 비난받아왔지만 그는 예외였던 것이다.

캘리포니아 하우스 프로듀서 Morgan Page의 'The Longest Road' 리믹스 버전이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Best Remixed Recording'에 노미네이트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크리스털로 덮인 변종 헬멧을 쓰고 나갔던 그날에 대해 그는 말했다.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몰랐지만 난 레드 카펫 위를 걷고 있었어요. 근데 모든 리포터와 TV 기자들이 나에게 달려들었죠. 결국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시상식은 보지 못했어요. 아쉽게도 상을 못 탔기에 문제될 건 없었지만..'


4x4=12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제작 발매되는 deadmau5의 스튜디오 앨범이다. 그동안 몇 개의 싱글을 디지털 음원과 수입음반 코너에서 간간히 접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우선 반가운 마음에 양손부터 높이 들게 된다. 2010년 DJ Mag에서 집계한 Top 100 DJ에서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데이빗 게타(David Guetta), 티에스토(Tiesto)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몇 년 간 Top 10안에 머물며 핫 한 아이템으로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아티스트의 최신작이니 당연한 피드백이다. 사람들은 두말없이 그를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중요인물로 꼽는데, 그렇다면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란 무엇인가. 일렉트로니카에서 장르를 나누는 건 그다지 의미 있는 일이 아니기에 몇 가지 특징만 간단히 꼽아 보겠다. 하우스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트랜스친화적인 사운드, 낮고 차분하면서 몽환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으며 절제를 강조하는 그루브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낮은 드럼 앤 베이스로 긴 호흡을 자랑하는 전개는 결국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신날 수 없는' 음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는데 deadmau5의 능력이 인정받게 된 것이 이 부분이다. 클럽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 있어서 한결같이 어려움을 호소해온 미니멀한 사운드로 모두를 사로잡은 이가 그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흐름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deadmau5의 인기는 곧 하우스씬의 대세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앨범의 평균 러닝 타임은 6분을 약간 웃도는 정도. 그 중 트랙의 반수 이상이 5분이하 이다. 시간 계산해가며 숨을 내 쉴 필요가 없다. 물론 앨범은 모든 트랙이 하나의 곡에서 나누어진 듯 주름하나 없는 자연스러운 그림으로 완성되어 있지만, 부분부분 떼어 놓고 보아도 시작과 끝이 살아있는 걸 느낄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트랙은 'Animal Rights'와 'Sofi Needs A Ladder'다.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 팀발랜드(Timbaland),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같은 유명가수들의 곡을 리믹스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DJ 볼프강 가트너(Wolfgang Gartner)가 피쳐링한 'Animal Rights'는 우리나라의 클럽씬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Sofi Needs A Ladder'는 2010년 3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Ultra Music Festival의 라이브 영상으로 YouTube 등지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1999년에 이미 함께 작업한 경력이 있는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와의 합동 스테이지다). 그 외에도 'Bad Selection', 'I Said', 'Cthulhu Steps'와 같은 넘버에 Up & Down의 무차별적 희열이 수 놓여 있다. deadmau5는 이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DJ 투어에 들어갔다. 2009년 3월, 클럽 마니아들의 환호 속에 내한했을 때보다 그를 찾는 움직임는 넓고 다양해졌다. 그 손길에 맞춰 deadmau5와 그의 헬멧이 쏘아내는 빛은 높게 직선을 그리며 올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