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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a Calcanhotto - M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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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Adriana Calcanhotto의 대표작
아르토 린제이(Arto Lindsay)의 공동 프로듀서 및 기타 연주 참여로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
까에따누 벨로주(Caetano Veloso), 베벨 질베르토(Bebel Gilberto) 등이 만들어 낸 멜로디, 마리사 몽찌(Marisa Monte), 질베르뚜 질(Gilberto Gil), 모레노 벨로주 (Moreno Veloso) 등 브라질 특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게스트로 참여!
도회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멜로디, 브라질 특유의 리듬이 만나 만들어 낸 21세기 브라질의 새로운 클래식
아드리나아 깔까뇨뚜(Adriana Calcanhotto).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보다 원초척이거나 호소력 짙은 ‘전형적인’ 브라질 여성 가수들의 목소리와는 색깔이 많이 다른 편이다. 도회적인 이미지와 브라질 음악 특유의 원초성을 교묘하게 배합해 놓은 듯한 그의 앨범 ‘Maré’는 그가 추구하는 음악의 결정체이다. 타이틀 곡에서 등장하는 기타 리듬의 인트로는 브라질 뮤지션만이 선사할 수 있는 리듬 그 자체이다. 결코 어렵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뭔가 뉘앙스가 다르다. 우리가 익숙한 리듬과 유사하지만 부점과 방점이 다르다. 심지어 자국의 음악 보사노바에서 등장하는 당김음과도 비슷한 듯 하지만 분명히 다르다. 두 번째 곡 ‘Seu Pensamento’ 역시 영미권 팝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리듬이지만, 포르투갈 어 특유의 어감과 어우러지면서 브라질만의 색채가 감지된다. 이렇게 구성된 총 열 한 곡의 앨범 ‘Maré’는 브라질 음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리듬이 어떻게 진화했는가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단초이다. 물론 리듬 이외에도 기타를 중심으로 한 단촐한 악기 구성, 그리고 그 악기들을 적시 적소에 사용하는 빼어난 감각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음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자, 우리 뮤지션들에게 선사하는 뼈아픈 교훈이기도 하다. 아이돌이든 인디 음악계든, 우리 가요 종사자들이 놓치고 있는 음악의 본질에 대해 아드리아나 깔까뇨뚜의 해답은 간단하다. 시끄러울 것 없고, 복잡할 것 없다. 단지 리듬에 충실하고,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들과 목소리는 명쾌하면 된다. 감정선을 따라 과장된 보컬의 표현력보다, 때로는 담백하게 들리지만 결코 허술하지 않은 목소리의 표현력. 이것이 아드리아나 깔까뇨뚜 음악의 본질이다. 또한 21세기 브라질 음악의 본질이기도 하다. 호드리고 레아웅(Rodrigo Leão)의 음반 ‘Alma Mater’에서도 우리는 아드리아나 깔까뇨뚜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대다수의 음악팬들이 ‘새로운 발견’을 한 기쁨에 들뜨겠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은 대단히 친숙한 안락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르토 린제이, 마리사 몽찌, 질베르뚜 질로 이어지는 게스트 명단은 이 앨범의 매력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