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살아 있는 록의 신화
스콜피온스 C O M E B L A C K
4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은퇴를 선언한 스콜피온스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필청 (MUST-HAVE) 앨범!
히트곡 'Wind Of Change', 'Still Loving You', 'Rock You Like A Hurricane' 2011 리레코딩 트랙
비틀즈 'Across The Universe', 롤링 스톤즈 'Ruby Tuesday' 커버 버전 등
스콜피온스의 히트곡들과 모티브를 주었던 명곡들이 새로운 편곡 및 재녹음 되어 최적의 사운드로 무장된 13곡이 수록된 이색적이면서도 완벽한 스페셜 앨범 !
스콜피온스가 해산을 선언했다. 해산에 앞서 최소 2년 동안 월드투어가 이어지고, 해산은 그 다음 일이다. 아직 투어가 남아 있는 게다. 그러니까 「Comeblack」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월드투어에서 여전히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곡을 보유한 밴드라는 사실을 보여주기에 최적의 사운드로 무장한 프로젝트 성향의 앨범이라는 의미이다. 프로젝트 성향이라고 한 데에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고 남겨놓은 「Comeblack」의 절반이 있기 때문이다. 밴드가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무렵에 영향을 줬던 곡들, 또는 멤버들에게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었던 곡들을 커버해 현재 스콜피온스 멤버의 연주로 과거에 영감을 주었던 다른 밴드의 명곡을 헤비하게 편곡하고 연주한 곡, 이게 숨겨놓은 「Comeblack」의 절반이다.
트랙리스트를 보면 뜻밖의 선곡에 놀라게 될 것이다. 《Tainted Love》는 80년대에 소프트셀(Softcell)이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이후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자리잡았지만, 사실은 1965년에 글로리아 존스(Gloria Jones)가 처음 레코딩한 리듬앤블루스 곡이다. 스콜피온스의 커버는 글로리아 존스 버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많은 팬들은 소프트셀 커버곡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이건 누구의 곡이 오리지널인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팬들이 이 곡을 연주하는 걸 보고 열광하는가를 따져야 할 문제다.) 티렉스(T-Rex)의 《Children Of The Revolution》 역시 흥미로운 커버다. 오리지널의 감성을 정확하게 재현하면서도 폭발 일보직전까지 끌고가는 스콜피온스의 커버는 빈틈이 없다. 많은 아티스트가 커버한 바 있는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와 롤링 스톤스(Rollling Stones)의 《Ruby Tuesday》는 친숙하지만, 스몰 페이시스(Small Faces)의 커버곡인 《Tin Soldier》는 낯설다. 하지만 굉장한 커버곡이다. 도어스(The Doors)의 《Hello I Love You》가 자신의 곡을 베꼈다며 소송을 해 결국 영국에서 발매한 도어스의 싱글 로열티를 넘겨 받게된 킹크스(The Kinks)의 《All Day And All Of The Night》 커버곡은 공연장에서 관중들 모두를 점프하게 만들 곡으로 충분히 역할을 다할 것 같다. 스튜디오 레코딩으로 듣는데도 어깨가 들썩이는 걸 보면 스콜피온스는 이 곡을 한동안 월드투어 레퍼토리로 삼을 게 분명하다.
「Comeblack」은 아직도 힘이 남아 있는 밴드가 해산을 앞두고 치르는 월드투어에서 스콜피온스의 오리지널을 얼마나 강력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크로스오버 앨범, 어쿠스틱 라이브, 그리고 이 커버앨범을 통해 스콜피온스가 정규 앨범 이외의 프로젝트 트릴로지를 완결했다. 이 앨범을 발표하는 것으로 스콜피온스에게나 팬들에게나 무언가 남아 있다는 아쉬움은 없다. 월드투의 기록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 예정되어 있는 듯해 「Comeblack」이 스콜피온스의 마지막 앨범은 아니겠지만, 「Comeblack」은 밴드의 마지막을 지피는 강력한 불꽃이다. 현재 라인업으로, 현재 레코딩 기술을 통해 숨어 있던 파워까지 끄집어냈다. 이제 라이브로 그들을 즐기는 것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