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lift - 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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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s Meets 'Something'!
신비로운 우울과 복고풍 전자 비트,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신스팝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일렉트로-록 듀오 체어리프트 Chairlift
더욱 대담해진 체어리프트의 두번째 정규작 SOMETHING
“체어리프트는 진정으로 훌륭한 팝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올라섰다.” - 피치포크(Pitchfork) (8점) “브룩클린의 완소팝 괴짜들이 매력적으로 더 큰 무대를 점령했다.” - 스핀(Spin) (7점) 피치포크(Pitchfork)에서 '베스트 뉴 뮤직'으로 꼽힌 싱글 ‘Met Before’ 2008년에서 2009년도 사이, 아이팟 나노 CF에 수록됐던 ‘Bruises’는 그야말로 어떤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브룩클린 신스팝, 혹은 레트로 씬의 전조라 말할 수 있었던 이 곡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체어리프트(Chairlift)라는 정체불명의 신인이었다.
US 인디씬의 심장 브룩클린에 거점을 둔 이들은 아이팟 CF 삽입 이후 여러 메이저들간의 쟁탈전 끝에, 릭 루빈(Rick Rubin)의 인솔 하에 친구들이기도 했던 MGMT와 함께 소니 산하의 명문 콜럼비아(Columbia)와 계약한다.
첫 정규앨범 이후 4년이 지나고 발표된 본 작 [Something]에서부터 드러머였던 아론 페닝(Aaron Pfenning)이 자신의 솔로 커리어를 위해 탈퇴하면서 밴드는 보컬/신시사이저의 캐롤라인 폴라체크(Caroline Polacheck), 그리고 드럼/베이스/키보드의 패트릭 윔벌리(Patrick Wimberly)의 2인 체제로 재구성된다. 2집이 나오기 이전, 캐롤라인 폴라체크는 현 칠웨이브 씬의 어떤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워시드 아웃(Washed Out)의 곡 ‘You and I’나 홀리 고스트!(Holy Ghost!)의 곡 ‘I Know, I Hear’과 같은데 참여하기도 했으며, 패트릭 윔벌리의 경우엔 내한공연도 치뤘던 바 있는 랩그룹 다스 래이시스트(Das Ricist)의 앨범 ‘Relax’를 프로듀스 해주기도 했다.
밴드와는 별개로 각자 꽤나 알찬 활동을 유지해나가고 있었다. 멜로디 감과 몇몇 실험적인 어레인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레코드는 거의 모든 면에서 전작의 범위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과잉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 편이며, 업템포의 댄서블한 비트에 맞물려나가는 빛나는 효과음과 안타까운 멜로디들은 이상하리만치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6, 7, 80년대가 '팝'이라는 매개체로 관통하고 있는 광경이 바로 이 한 장에서 전개되어 나간다. 시대착오, 아니,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주는 빼어난 ‘무언가(Something)’를 통해 이 고리타분한 가설은 또 한번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