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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e Cast (글리 캐스트) - Glee Sings The Beatles

2010, 2011년 2년 연속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드라마 상 수상!
GLEE (글리)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뮤지컬
[글리(Glee)] 시즌 5의 포문을 여는
비틀즈(The Beatles)의 재해석
 Glee sings The Beatles

폴 매카트니가 팬임을 자처한 미국 국민 드라마
글리 출연진들에 의해 재탄생한 비틀즈의 명곡들!

Yesterday, All You Need Is Love,
Hey Jude, Let It Be… and many more!

올해는 비틀즈(The Beatles)의 미국 상륙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굳이 이들의 미국 진출을 기념하는 이유는 이것이 소위 '브리티쉬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라고까지 불렸던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비틀즈의 미국 발매반 앨범들을 모은 박스셋 [The U.S. Albums]까지 공개될 예정이기도 한데, 마침 '미국' 드라마인 [글리] 역시 5시즌의 첫 두 에피소드를 비틀즈에게 헌정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2010년 8월경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자신이 직접 만든 2CD 분량의 믹스테입을 [글리]의 연출자 라이언 머피에게 보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놀랍게도 폴 매카트니 역시 [글리]의 팬이었다는데 자신이 고른 노래들이 [글리]에 삽입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제작진에게 이 믹스테입을 보냈던 것이었다. 일종의 ‘시청자 의견’같은 거랄까.

[글리]의 이번 비틀즈 프로젝트는 단순한 카피에 머무는 것이 아닌 음악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와 연주 스타일까지 비교적 디테일하게 재연해낸 편이었다. ‘I Saw Her Standing There’의 기타 솔로 경우 오리지날 LP버전이 아닌 드라마에서의 컨셉처럼 에드 설리번 쇼 버전으로 재연했으며, ‘All You Need Is Love’에서 조지 해리슨의 약간은 이상한 박자감으로 운용되는 기타 솔로 또한 있는 그대로 연주해냈다. 과거 [글리]에 사용됐던 노래들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이 노래들에 캐스트가 다양한 감정을 이입시켜내면서 극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내는 작용을 했다.

[글리] 제작진들에게 있어 이 '비틀즈 트리뷰트'는 어쩌면 일종의 숙원 사업이었을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가 지켜보는 TV 쇼지만 무엇보다 젊은 층이 즐겨보는 작품이었고, 따라서 젊은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비틀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본 에피소드, 그리고 레코드가 제공해내지 않았을까 싶다. 기본에 충실한, 하지만 나름 젊은 감각을 지닌 글리 합창단이 새롭게 풀어낸 비틀즈의 노래들은 전혀 이질감 없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를 ‘원곡의 힘’이라 단정 지어도 크게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새삼스럽지만 비틀즈라는 이름은 여전히 신선한 브랜드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글리]의 컨셉과 편곡 역시 못지않게 매혹적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일전에 폴 매카트니가 [글리]의 팬이라 언급하기도 했는데 폴 매카트니 역시 이 에피소드를 꽤나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