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반갑습니다.

리스뮤직

카테고리 검색

상품검색

수량
총 상품금액 12,400

상품상세설명

이선희 - 2집 (리마스터링)


10대들의 스타’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발돋움하다 


‘이선희 2집’은 무한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이선희에 가장 가까운 아바타(avatar)다. 지금의 이선희 노래엔 친숙하지만 초창기 노래가 다소 생소한 지금 세대들, 즉 홍당무(이선희 팬클럽)들에게는 ‘데자뷰(deja vu)’가 강하게 느껴질 법하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에서도 ‘절대음감(絶對音感)의 소유자’라는 평가와 함께 싱어송 라이터로써의 첫 걸음을 내디딘 음반이기 때문이다. 


1984년, 데뷔 첫 해 MBC 10대가수상, 신인상, 최고 인기가요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른 이선희, 이에 전속사 지구는 ‘10대들만의 스타’에서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가수’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야심차게 2집 제작에 들어간다. 송주호 작곡의 노래들로만 채워진 ‘1집’에서 궤도를 선회, 당시 히트메이커 작가들을 대거 2집에 참여시킨 것이 그것. ‘갈바람(정은이 작사, 남국인 작곡)’, ‘괜찮아(박건호, 이범희)’, ‘가난한 연인을 위하여(이경미, 이현섭)’, ‘서울의 밤(하지영, 이호준)’, ‘그래요, 잘못은 내게 있어요(추세호, 정경천)’ 등을 비롯해 이선희 본인 작곡의 ‘바람 속에서’까지.


“데뷔한지 5개월 만에 10대가수상을 수상할 만큼 대형가수로써의 역량이 충분했죠. 음감도 매우 좋았고. 해서 ‘강변가요제 1등’보다 ‘가요계 전체 1등’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시 히트 메이커들을 대거 동원, 다양한 장르로 폭을 넓혔죠. 또한 본인이 직접 만든 곡은 물론 본인이 부르고 싶다며 가져온 ‘후회’까지 다양하게 수록, 팬 층을 넓게 확대시켰죠.” 이 음반의 A&R(Artist & Repertoire)을 맡은 임석호, 당시 문예부장의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85년 11월 발매된 이 레코드 재킷과 속지에 들어있는 브로마이드 역시 당시 화제가 되었다. 속칭 ‘아줌마 파마’라는, 일명 ‘폭포파마 스타일’로 강변가요제에 첫 모습을 드러낸 이선희가 어느덧 10대 소녀들에게 ‘이선희 따라 하기 붐’이 일게 만들었던, ‘잠자리안경에 커트머리 캐릭터’를 한껏 뽐낸 음반이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용범이 당시 패션과 낭만의 메카였던 이대입구를 돌며 촬영한 


순수함, 그 이상이 노래에 담겨 아직도 두근거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선희만의 아날로그적 감성, 리마스터링(Remastering) 작업을 거친 생생한 음질의 깊은 울림은 많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글 l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