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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vinia Meijer - Voyage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여성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 Lavinia Meijer

VOYAGE

하프를 타고 떠나는 프랑스 여행


네덜란드에서 20,000건에 달하는 기록을 

세운 소니 클래시컬 데뷔 앨범‘Passaggio’의 후속작 ‘Voyage'!


어느덧 중견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Lavinia Meijer)의 새로운 음반이 발매되었다. 소니 레이블과 정식 계약을 맺고 발매한 1집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와의 앨범은 디지털 음원과 음반 모두 합쳐 20,000건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앨범은 모두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으며 대부분 드뷔시(Debussy), 라벨(Ravel), 사티(Satie) 등의 인상주의 음악을 담고 있다. 인상주의 자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장면을 포착하는 화법인 것처럼 이들 작곡가의 음악은 구름처럼 유동하는 음의 흐름을 포착하고 있다.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은 원곡인 피아노, 관현악 편곡 등의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지만 하프만큼 이 장면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악기는 없을 것이다. 전주곡 1권의 8번곡인 ‘아마빛 머리의 소녀(La Fille aux cheveux de lin)’의 사랑스러운 선율은 하프의 특성으로 보다 우아하게 느껴진다. 전주곡 2권의 5번 곡 ‘히드가 무성히 자란 황무지(Bruyeres)’에 이르면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황무지가 아니라 마치 갈대가 무성한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듯한 아늑함 매력적이다. 


사티는 미니멀리즘 태동의 선구적 면모를 제시했던 신비로운 작곡가로 이번 앨범에서는 짐노페디 1번(Gymnopédie 1)과 그노시엔느(Gnossienne) 1-3번, 5번을 수록하고 있다. 절제된 어법과 허무함의 감성은 하프의 음색으로 더욱 깊게 드러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아멜리에(Amelie Of Montmartre, 2001)>, <굿바이 레닌(Good Bye, Lenin!, 2003)>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영화음악가인 얀 티에르상(Yann Tiersen)의 작품들이 수록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이번 앨범에 티에르상의 작품을 수록하기 위해 직접 작품들을 하프용으로 편곡했는데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새로운 느낌의 곡들로 탈바꿈되었다. 이번 앨범에는 영화 <아멜리에>에 수록된 인기있는 4곡이(Comptine d’un autre été: l’après midi, La Valse des Monstres, La Valse d’Amélie, Sur le Fil) 수록 되었다. 


다른 악기용 작품만으로 외유 한 것만은 아니다. 하프를 위한 작품도 두 개나 수록하였는데 라벨의 하프, 플루트, 클라리넷과 현악4중주를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가 그것인데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Amsterdam Sinfonietta)의 기민한 움직임과 메이예르의 우아한 하프선율이 잘 어우러진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드뷔시의 하프와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두 개의 춤곡은 제목처럼 성(聖)과 속(俗)을 오가는 상반된 아름다움이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간을 가득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