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W (Where The Story Ends) -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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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끝나지 않을 이야기, W (Where the story ends)
진짜 ‘나’, 진짜 ‘W’의 음악이 찾아온다.
2006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그룹부문 올해의 가수상, 최우수 팝 앨범상,
2007 경향신문&가슴네트워크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09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 노래상 등을 수상하였고
2008년 SK 브로드 밴드 CF 배경음악으로 'R.P.G. Shine' 이 쓰이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그룹 W. 일렉트로니카 바탕의 다채롭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하는 그룹 W의 정규앨범 ‘I AM' 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이번 정규 앨범은 지난 2월 10일 감성보컬리스트 테이와 함께한 첫 번째 선공개 곡 ‘일격(一擊)’을 시작으로 2월 24일 실력파 보컬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함께한 두 번째 선공개 곡 ‘증명(證明)’을 포함하여 총 9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성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의 제목인 ‘I AM’은 진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기 쉬운 혼란스러운 지금의 세상에서 세상살이와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짜 ‘나’를 파악하는 것이고, 진짜 ‘나’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 즉 ‘진심’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룹 W를 지칭하는 알파벳 W는 이번 앨범에서 What, Who, When, Where 등 즉 나는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언제 그리고 나는 어디에 와 같은 의문은 무한의 대답을 준비하는 것을 뜻하며 진짜 ‘나’를 알아가는 길고 지루한, 하지만 지치지 않고 이루어 나가야 할 과정이 결국 삶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 과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진짜 ‘나’ 진짜 ‘W’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들 중, 노래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힘. 즉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드는 멜로디’에 주안점을 두어 ‘노래’ 그 자체에 집중한 앨범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1. 서 (序) - (Interlude)
: 앨범 전체 수록 곡의 오프닝인 동시에 다음에 이어지는 <선언>의 인트로 곡. 단아한 피아노 연주에 다양한 전자 악기들의 연주가 더해지면서 점점 더 웅장해지는 과정이 청각적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마치 시작부터 ‘차이 나는 클라스’ 란 바로 이런 것 이다 를 웅변하는 듯!
2. 선언 (宣言) - feat. 신현희 of 신현희와 김루트
: 슬픈 짝사랑의 고백조차 명랑한 에너지로 아름답고 힘차게 표현하는 신현희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유머러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가사에 힘입은 그녀의 보컬은 후렴의 강력한 멜로디 라인을 타고 한 번에 귀에 와 닿는다. 촘촘하게 짜여진 전자악기들의 구조적인 편곡에서 전자 음악 거장으로서의 W의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다.
3. 일격 (一擊) - feat. 테이
: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OST에서 들을 수 있는 먼지 냄새 가득한 Rock & Roll과 반짝반짝 세련된 클럽에서 흘러나올 법한 EDM의 믹스 매치!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미성의 소유자 테이의 목소리 또한 최고의 믹스 매치를 이룬다. 권투의 파이팅 포즈를 설명하는 전반부의 가사가 후렴에 이르러 이제 싸울 준비가 다 되었다고 말하는 순간 폭발하는 강력한 사운드는 언제든 당신의 아드레날린을 촉진시킬 것이다.
4. 본 (本) - (Interlude)
: 트랙 리스트의 가운데 위치함으로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킴과 동시에 다음 곡인 <세계>의 인트로를 구성하는 곡. <세계>의 화사한 코드 패턴을 뒤집어 차분한 마이너 코드의 느낌으로 멜로디를 구성함으로 본편인 <세계>와 연결해서 들었을 때 짜릿한 청각의 반전을 느끼게 한다. W의 음악적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재미난 구성의 곡.
5. 세계 (世界) - feat. Why
: 화사한 멜로디 라인이 후렴에 이르러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그야말로 폭발하는 강력한 Hook을 가진 노래. 긴장감 넘치는 드럼과 전자악기의 필인은 그야말로 듣는 이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품격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Why의 보컬 또한 이 곡의 가치를 높여주는 훌륭한 역할을 담당한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W는 전 곡의 타이틀을 지향한다란 취지의 얘기를 했었는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앨범의 중반을 넘어서도 더욱 완성도가 탄탄하다.
6. 증명 (證明 ) - feat. 조현아 of 어반자카파
: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사랑 받는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의 조현아의 힘있고 우아한 가창력이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곡. 후렴을 제외하고는 반복되는 부분 없이 계속 새롭게 펼쳐지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보컬리스트로서 조현아의 곡 해석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구상하기 어려웠을 편곡. 그녀는 W의 믿음에 멋지게 응답했고 공간을 부유하는 전자악기들을 타고 그녀의 목소리가 도착한 후렴에서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7. 자정 (子正) - feat. 마이노스 (MINOS) of 이루펀트
: 전형적인 하우스 비트의 전자음악에서 랩은 힙합 고유의 Groove를 전달하기가 몹시 어렵다. 그러나 마이노스의 랩은 정교하게 짜여진 드럼 비트의 빈 틈을 파고, 때로는 비트에 자신을 실어서 영리하게 스스로의 랩 공간을 확보한다. 그 미묘한 긴장감이 이 곡의 묘미. 듣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한 가사의 매력이 아련하고 따뜻한 코드 패턴을 따라 여러 가지 색깔로 펼쳐진다.
8. 결 (結) - (Interlude)
: 앨범의 후반을 의미함과 동시에 다음 곡인 <의심>의 인트로로 기능하는 비장한 느낌의 연주 곡. 무게 감 있는 비트에 실린 전자악기들의 조합이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성한다. 취향에 따라 깊은 밤의 드라이빙 뮤직으로 선택해도 좋을 듯!
9. 의심 (疑心) - feat. 고영빈
: 뮤지컬 배우로 이미 자신의 입지를 구축한 고영빈의 보컬은 잘 추출된 커피의 크레마처럼 깊고 부드럽다. W가 선택한 아름답고 모호한 단어들의 조합, 무겁게 몰아치는 전자 악기들의 사운드에 그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획득한 기묘한 긴장감은 향기로운 쓴 맛을 남기며 사라진다. 그럼으로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더욱 인상적인 순간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