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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창 - 노래로 만나는 시 5집 : 송은애 시가집 「세월 열차 위에 흰 눈꽃 송이송이」
노래로 만나는 시 5집 ‘세월 열차 위에 흰 눈꽃 송이송이’

《70세의 버킷리스트 시가집으로 완성하다》 
한연혜 시인의 첫 시집 『23분(分)』을 노래로 작곡하여 발표한 한연혜 시가집. 

‘70세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시집을 내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 교육원, 문화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6~7년 동안 시를 배웠고, 70세에 드디어 첫 시집을 내었다.
거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곡가 신재창씨에게 의뢰하여 시를 노래로 작곡 하였고, 12곡을 모아 ‘세월 열차 위에 흰 눈꽃 송이송이’ 음반으로 발표하였다‘.
늦깎이 시인으로 데뷔한 한연혜 시인의 이야기다. 굴곡 많은 삶을 살았지만 현실에 안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걸어왔다.
그만큼의 질곡과 소소한 풍경과 통찰이 배어 있는 울림이 깃들어 있다.
부엌에서 내다 본 바깥 풍경에서 정지해있는 나와 스쳐 지나가버린 날들을 오이도행 기차에 비유하여 그린 ’세월 열차 위에 흰 눈꽃 송이송이‘,
어느 봄 날 손자와 함께 뒷산에서 벚꽃을 보며 자신과 손자 녀석의 시간차를 그린 ’모를 일‘, 빨랫줄의 빨래를 걷으며 그것을 삶으로 비유한 ’생은‘ 등의 시는
세월을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절절함이 묻어 있다. 또 자신의 삶을 꽃으로 비유한 ’꽃의 독백‘, 고즈넉한 삶을 꿈꾸는 ’물위의 집‘,
온 몸으로 쓴 시를 자신의 삶에 비유한 ’나의 시‘ 등에도 빼곡히 시인의 숨결을 불어넣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비단 쓸쓸하고 외로운 일만이 아님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딪치지 않고는 소리 낼 수 없는 ’꽹과리‘를 홀로 세상살이를 견뎌내면서도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숙명으로 비유하고 있어 무게가 더한다.
노래도 이를 대변하듯 경쾌한 템포에 담담하면서 서글픈 음색을 담아 녹음하였다. 서툰 듯 달관한 듯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이에게 들려주고픈 시와 노래다.      

한연혜 시인의 작품은 간결하다. 더 있을 듯싶은데 더 나아가지 않고 자신을 절제하여 딱 그만큼의 자리까지 나아가 그친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단정함 가운데 사물의 요체를 파악해낸다. 시적 대상으로 삼은 사물의 궁극을 향해 정직하게 전진한다.
그 존재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많은 시인들은 그 내면을 보지 못하지만 한 시인은 존재의 성찰적 요소를 읽어낸다.
첫 시집임에도 그녀의 작품들이 들뜨지 않고 안정감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깊이를 갖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 

                                 - 이지엽(경기대 교수)
                    한연혜 첫 시집 『23分』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