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
요요 마 2CD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그의 세 번째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녹음이자, 어쩌면 그의 마지막이 될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녹음
거장과 세월을 함께한 호소력 짙은 멜로디
클래식의 정수에 감동이 더해진 요요 마의 기록
★요요 마 앨범 발매 기념 3종 엽서 세트 수록★
요요마는 이번 앨범에 들어갈 내지 글을 직접 작성했다.
첫머리부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거의 60년을 함께 보냈다’고 그는 적었다.
요요 마는 이제껏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두 번 녹음했다. 첫 녹음은 1983년에 내놓았고 두번째 녹음은 십여 년이 지난 1997년도의 기록이다.
요요 마는 20대 후반과 40대에 들어섰을 때가 적절한 때라고 생각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나름의 방식으로 새겼다. 그리고 60이 넘은 지금을 확인하려 한다.
경험의 확장과 육체의 수축이 보기 좋게 균형을 이루는 실로 적절한 지점의 선택이다.
그래서 예순 둘의 겨울에, 요요 마는 세번째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전곡을 녹음했다. 앨범이 출시되는 계절은 한여름이 지난 2018년이지만
녹음 당시의 요요 마는 2017년의 12월, 미국 메사추세츠 우스터에 위치한 메카닉스 홀에서 앨범을 녹음했다. 먼저 공개된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의 ‘부레’ 영상에서 요요 마는 예의 그 자연스러움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심오한 해석이랄 것도, 탐구랄 것도 없다. 요요 마는 모든 긴장을 활 끝에 몰아 넣고 편안하게 음악을 풀어나간다. 정신이 올바르게 잡혀 있다면 몸은 그저 그 흐름을 따라가면 될 뿐이다.
요요 마는 그의 세번째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이렇게 녹음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인간과도 같은 작품이다. 바흐는 곡의 뼈대를 담당하는 근음을 적어내고 그 위로는 뼈에 살을 붙이는 음표들을 장식했다. 바흐가 써낸 음표들은 서로가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윽고 바흐가 짜낸 첼로 선율은 여러 성부로 나뉘어진다. 마치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신체 장기처럼 음들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부여 받는 것이다. 바흐의 음표들은 음악이 연주되면서 자신이 무얼 하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게 된다.
바흐가 만들어낸 세계는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또 논리적이다. 이렇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솜씨 좋게 풀어내야 하는 것이 우리 시대 바흐를 연주하는 첼리스트들의 숙명이 되었다.
만약 요요 마가 그가 말한 것을 지킨다면, 이 앨범은 요요 마의 마지막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녹음이 된다. 물론 이 선언이 완전한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녹음은 마지막이라고 해도 연주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요요 마는 언제나 이 작품을 연주할 것이고, 여러분이 이 위대한 작품을 자신과 함께 경험하기를 매순간 바랄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변화를 확인할 것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앨범은 이렇게 말할 뿐이다.
여기 예순 둘, 겨울의 요요 마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