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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둥 - 그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슬기둥은 전통음악과 신음악, 예술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때로는 그것들을 모두 깨부수고 때로는 혼돈의 세계처럼 그 음악들을 한데 뒤섞으면서 개성있는 음악세계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슬기둥의 리더인 이준호는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KBS국악관현악단과 슬기둥의 음악활동을 통해 소금 연주자로 두각을 나타냈고, 한편으로는 작곡과 지휘영역에서도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슬기둥의 주요 레퍼토리인 '신푸리',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등이 이준호의 작품이며 이밖에 무용음악, TV음악 등도 다수 작곡했고 현재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의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이다. 강호중은 추계예술대학과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한 피리주자이며 현재는 추계예술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슬기둥에서 그는 피리연주자로서보다 기타와 노래를 담당한 이로 큰몫을 했는데 아마 노래를 불러줄 강호중이 없었더라면 1985년의 슬기둥의 창단은 어려웠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역할이 컸다. 정수년은 해금연주자로서 서울음대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KBS국악관현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수년은 "해금으로 숨을 쉬는 듯"어떤 영역의 음악이든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이로 정평이 나있다. 이외 허윤정, 원일, 권성택 , 민영치, 김용우, 홍동기등 연주자들은 제각기 개성과 탄탄한 연주실력을 지녔으면서도 모두들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강한 집착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좋은 연주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의 기반이 누구보다 탄탄하고 어떤음악에 대한 편견없이 자기화 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점은 슬기둥 음악영역이 무한 대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